하트-하트재단의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지난 25~28일 일본 오사카, 교토, 나라에서 ‘K-클래식’의 다양성과 매력을 선보이는 일본 투어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장애문화 예술을 통한 문화외교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마련된 뜻깊은 무대로, 한국과 일본이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이번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공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오사카 한국문화원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이즈미홀과 교토 도시샤대학, 민들레의 집, 고향의 집 등 총 5회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에는 양국의 장애문화 예술 부분에서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일본의 두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고(故)오에 겐자부로의 아들이자 자폐성 발달장애 피아니스트인 오에 히카리가 작곡한 협주곡을 연주했다.
특별한 무대로 일본의 발달장애인 마림비스트 다다 슌스케와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마림비스트 유용연이 협연하며 음악을 통한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전하며 양국 간 의미 있는 문화외교를 진행했다.
또한 일본 교토 내 위치한 도시샤대학과 공동 주최로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맞아 그의 모교인 도시샤대학 하디홀에서 윤동주 시인의 ‘서시’와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로 편곡하여 특별 음악회를 진행해 역사와 문화의 교류를 더욱 깊이 있게 기념한 무대를 가졌다.
한일 장애인 문화 예술 교류를 위해 일본의 대표적인 장애예술인 공동생활시설인 하나 아트센터 민들레의 집에서 협약식 및 공연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일본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한국인 고아 4000명을 길러낸 윤학자 여사의 공생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재일 한국인을 위한 일본 내 최대 규모의 노인복지시설인 ‘고향의 집’을 방문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진행했고 문화를 통한 한일 간의 우호증진에 기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일본 연주의 레퍼토리는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베토벤 교향곡 5번 4악장, 드보르작 교향곡 9번 4악장, 일본 가곡 고추잠자리, 고향 등이며 이번 공연에서는 신한음악상 수상자인 소프라노 문지현, 바리톤 김수한, 피아니스트 이원종이 함께 참여해 다채로운 선율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공연을 선보였다.
오지철 하트하트재단 회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추진된 이번 일본 공연을 통해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증진하고 발달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일본 현지 관객에게는 감동과 위로를 전달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고 전했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2006년 창단한 단원 전원이 발달장애인인 오케스트라로, 국내외를 오가며 다양한 문화외교의 장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번 일본 투어 공연은 한·일 양국 간의 문화와 우정을 잇는 특별한 교류 무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1988년 설립된 하트-하트재단은 2006년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예술의 전당에서의 정기연주회와 뉴욕 카네기홀,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파리 살가보, 벨기에 왕립음악원 등 창단 이후 1300여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을 통해 장애인 문화예술복지에 선도적 역할을 하며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장애인 문화예술 전문기업인 하트하트 아트앤컬쳐를 설립해 발달장애인의 예술적 재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