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인수’ 일본제철, 5.5조 투입해 美에 제철소 신설

입력 2025-08-29 14:26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을 인수한 일본제철이 5조원대 자금을 투입해 미국에 제철소를 짓는다.

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르면 2029년 가동을 목표로 40억 달러(약 5조5420억원)를 투자해 신규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제철소 부지는 내년 상반기에 선정할 예정이다.

US스틸 이사회 의장인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닛케이에 이러한 계획을 밝히며 “이미 여러 주로부터 문의받았으며, 부지 조건이나 노동력 등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제철소는 원료인 철 스크랩에서 강재를 생산하는 거점이 된다. 고로(高爐)보다 효율성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인 대형 전기로 2대가 설치되며 연간 생산 능력은 300만t 규모다.

이번 투자는 실적 부진에 빠진 US스틸의 경쟁력을 높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해온 미국 제조업 기반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일본제철은 기대하고 있다.

US스틸은 한때 세계 1위였던 미국 대표 철강기업이지만 경쟁에서 밀려 결국 지난 6월 일본제철에 매각됐다. US스틸 순이익은 지난해 3억8400만 달러(약 5323억원)로 전년보다 57% 급감한 상태다.

일본제철은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 제철소에 있는 US스틸 최대 고로와 주변 설비 보수 작업에 내년 31억 달러(약 4조2966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US스틸을 포함한 그룹 전체 조강 생산량을 향후 10년간 현재보다 60% 늘려 1억t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모리 부회장은 “US스틸의 중기 경영계획을 수립 중이며, 늦어도 9월 말까지는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