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악성 미분양’ 다시 증가…서울 아파트 매매 ‘뚝’

입력 2025-08-29 11:02 수정 2025-08-29 12:24

지난달 ‘악성 재고’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27 대출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전월보다 22%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 선행지표인 전국 인허가와 준공 물량은 각각 지난해보다 26%, 12%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57가구로 지난달보다 341가구(1.3%) 늘어났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023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22개월 연속 늘다가 6월에 잠시 주춤했으나,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의 83%가량이 지방에서 나왔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707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3468가구, 경북 3235가구, 부산 2567가구, 경기 2255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전국 일반 미분양은 6만2244가구로 전월보다 1490가구(2.3%) 감소했다.

공급지표는 부진했다. 주택 인허가는 전국 1만6115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1% 줄었다. 수도권(9879가구)은 7.3% 늘어난 반면 지방(6236가구)은 50.6% 감소했다. 준공 물량도 같은 기간 12% 줄어든 2만5561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1만5115가구)은 46.5% 늘어난 반면 지방(1만446가구)은 44.2% 감소했다.

다만 착공, 분양물량은 늘었다. 전국 착공 물량은 2만1400가구로 지난해보다 33.5% 늘었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2만2752가구로 75.3% 증가했다. 다만 지속되는 건설경기 부진과 공급 시차소요로 내년부터 예상될 공급 부족을 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485건으로 전월보다 21.5% 줄었다. 수도권 전체(2만5696건)로는 23.8% 감소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4만9940건으로 전달보다 15.2% 줄었다. 국토부는 지난 6월 27일 발표된 고강도 대출규제 대책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뚜렷했다. 지난달 전세는 8만8066건으로 0.9% 감소한 반면 월세는 15만5917건으로 1.6%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월세 거래는 28.0% 큰 폭으로 늘었다. 1∼7월 누적 월세 비중은 2021년 42.3%에서 올해 61.8%까지 높아졌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