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싸더라’…초저가 해외직구 4개 중 3개 ‘짝퉁’

입력 2025-08-29 06:35 수정 2025-08-29 06:41
해외직구 국내브랜드 제품 비교(왼쪽 진품, 오른쪽 위조품). 서울시 제공.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초저가로 판매 중인 국내 브랜드 상품을 점검한 결과 4개 중 3개가 위조 상품이었다는 서울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7개 국내 브랜드의 20개 상품을 점검한 결과 15개 상품이 ‘위조’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정상가 대비 45~9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의류 6개, 수영복 3개, 잡화 3개, 어린이 완구 8개를 대상으로 했다.

의류 및 수영복은 4개 브랜드사 9개 상품 모두 로고와 라벨 등이 정품과 차이를 보였다. 라벨은 중국어로 표기돼 있었고 검사필 표시가 없거나 제조자명, 취급상 주의사항 등 표시 사항이 빠져 있었다. 민소매 제품을 반소매로 파는 등 상품 디자인을 변형해서 판매하거나 원단 품질이 매우 떨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잡화 분야도 2개 브랜드사 3개 상품 모두 위조 판정을 받았다. 가방은 상품의 크기, 로고 위치·크기, 지퍼 슬라이드 등 부자재 형태와 재질이 정품과 차이를 보였다. 머리핀의 경우 원단 재질과 금박 색상이 정품과 달랐고 포장재 역시 정품의 재생 봉투·PVC 지퍼백과 달리 OPP 투명 비닐이 사용됐다. 매트는 해당 브랜드에서 제작하지 않는 상품이었다. 브랜드를 도용한 것이다.

어린이 완구는 3개 브랜드사 8개 제품 중 3개 상품이 위조로 나타났다. 정품과 달리 완구의 관절이 헐겁고 도색, 재질 등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져 파손, 유해 물질 노출 위험이 있었다.

위조 상품은 정품과 맨눈으로 직접 비교하면 차이가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정품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위조 여부를 판별하기가 어렵다. 실제 상품을 받아보더라도 로고 위치, 봉제 방식 등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세부 기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위조 여부를 인지하기 쉽지 않다.

서울시는 브랜드 공식 판매처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편이 좋고 정상가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위조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허청 키프리스(KIPRIS)에서 등록 상표와 로고 디자인을 확인하고 구매 전 상품 설명과 후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향후 안전성 검사와 위조 상품 유통 실태 점검을 지속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seoul.go.kr)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ecc.seoul.go.kr)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