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국 일본대사관이 다음 달 3일 중국 전승절을 앞두고 재중 일본인을 대상으로 외출 시 안전 대책 확보를 당부했다.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주중국 일본대사관은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국에선 9월 3일이 이른바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로 중·일 역사와 관련된 날에는 중국인의 반일 감정이 특히 고조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외출 시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가능한 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의 해로 지정했다”며 “관련 영화 및 드라마 방영,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 “외출 시 수상한 사람의 접근 등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 안전 확보에 힘쓰고 다수의 인원과 함께 외출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를 동반했다면 충분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사관은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이 주의할 태도로 ‘현지의 관습을 존중하고 현지인을 대할 때 언행과 태도에 주의하라’거나 ‘외부에서 주변에 들릴 정도의 큰 목소리로 일본어를 말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고 일본인끼리 집단으로 소란을 피우는 등 눈에 띄는 행동을 피하라’고 공지했다.
일본인으로 추정할 수 있는 의상을 입거나 물건을 휴대하지 말고, 평소 일본인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대사관은 당부했다.
올해 중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국주의 일본군의 민간인 학살 등 전쟁범죄를 다룬 영화들이 개봉했다. 일본인을 노린 증오 범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장쑤성 쑤저우 지하철역에선 지난달 31일 아이와 함께 걷던 일본인 여성이 괴한이 던진 물체에 맞아 다쳤다.
쑤저우는 지난해 6월에도 일본인 모자가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