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럭셔리 크루즈페리 ‘미라클호’를 운영하는 팬스타그룹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크루즈 여행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지난 23일 미라클호의 인피니티풀에서는 ‘오션클럽’ 행사가 열렸다. 20~39세 성인만 입장 가능한 풀 파티 상품으로, 바다 위 수영장에서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국내 크루즈 가운데 야외 수영장을 갖춘 미라클호에서만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객실과 풀 파티 이용권, 주류 무제한, 수건 대여, 석식·조식 2회를 포함한 패키지는 200만 원 상당의 VIP 권이 조기 매진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서는 뷰티·헬스 브랜드 체험 공간, DJ 공연, 불꽃 쇼, 부산 야경을 배경으로 한 애프터 파티까지 마련돼 젊은 층의 호응을 얻었다.
팬스타그룹은 오는 28~29일에는 부산~오사카를 오가는 세토내해 크루즈에서 매직쇼를 준비했다. ‘패션 마술’로 이름을 알린 한만호 마술사와 2022년 세계 마술 챔피언십 매니플레이션 부문 1위에 오른 박준우가 무대에 올라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인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크루즈는 실버세대 중심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미라클호 취항 이후 MZ세대 승선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풀 파티, 매직쇼 등 젊은 층 수요를 반영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크루즈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