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KTX서 안 터지더라”… 여전히 더딘 5G 품질 개선

입력 2025-08-28 18:20
서울 서대문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기존 이동통신 3사의 로고 간판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품질이 여전히 다수 지역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4세대 이동통신(LTE)의 경우 문제가 거의 없었지만, 5G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린 것이 대부분의 문제로 지적됐다.

과기정통부는 28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미흡지역·시설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의 주요 대상은 지난해 조사에서 지적된 통신 3사의 품질 미흡 지역(구간)·접속미흡시설에 대한 개선 여부였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매년 통신사업자의 품질 개선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결과를 보면 품질 미흡 지역의 경우 5G가 19곳, LTE가 7곳이었다. 접속 미흡 시설은 5G만 단독으로 26곳이 있었다. 품질 미흡은 데이터 전송 성공률이 90% 이하인 지역, 접속 미흡은 5G 신호 접속 성공률이 90% 이하인 시설을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 LTE의 경우 7곳 중 6곳이 개선돼 대부분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5G 품질 미흡 지역은 19곳 중 8곳만 개선됐다. 접속 미흡 시설은 26곳 중 21곳이 개선됐다.

통신사별 개선율은 SK텔레콤이 81%(21곳 중 17곳)로 가장 높았다. KT는 74%(23곳 중 17곳), LG유플러스는 61%(31곳 중 19곳)로 나타났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고속철도와 실내 시설을 중심으로 통신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지 않은 곳을 다수 확인했으며 특히 고속철도는 5G 공동이용 지역에서 품질 미흡이 잦아 통신사 간 협력을 통한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품질이 미개선된 지역 재점검 등을 통해 통신사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인프라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