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유세 도중 돌 맞을 뻔…경찰, 2명 체포

입력 2025-08-28 18:13 수정 2025-08-28 18:15
하비에르 밀레이(왼쪽)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로마스데사모라에서 여동생인 카리나 밀레이(오른쪽)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비에르 밀레이(54)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로마스데사모라에서 선거 유세 도중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을 뻔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여당 총선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52) 대통령 비서실장, 호세 루이스 에스페르트(63) 부에노스아이레스 하원의원 후보 등과 함께 픽업트럭 화물칸에 서 있던 중 돌이 날아들었다.

토도노티시아스 등 현지 방송이 촬영한 영상에는 돌 한 개가 밀레이 대통령 바로 앞을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밀레이 대통령 일행은 곧바로 다른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옮겨탄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밀레이 대통령은 사건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사진을 올리며 이번 투석 사건이 자신의 정적인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추종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X 캡처

지난해 말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긴축 재정 드라이브를 걸며 각종 경제 지표 개선으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연금 축소와 교육 복지 삭감으로 은퇴자와 대학생의 반발에 직면해 있으며, 여동생 카리나 비서실장의 뇌물 수수 의혹까지 불거지며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