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삼락·화명, 올해 첫 조류경보 발령

입력 2025-08-28 15:38
부산 대저대교 건설사업 조감도. 해당 이미지는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부산시 제공

부산 낙동강 삼락·화명 친수구간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내려졌다. 경보 단계가 유지되는 동안 해당 구간에서는 레저 활동과 어패류 채취가 전면 금지된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3시부터 삼락·화명 수상레포츠타운 구간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령은 부산시장이 직접 내린 것이다.

앞서 지난 18일과 25일 두 차례 조사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삼락 지점은 ㎖당 2만6033개→20만6660개, 화명 지점은 ㎖당 2만8517개→17만6936개로, ‘관심’ 단계 기준치인 2만개를 2회 연속 초과했다.

시는 곧바로 현장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안내 방송을 하는 등 레저 활동과 어패류 채취 자제를 알리고 있다. 환경감시반을 투입해 순찰과 계도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경보제 기준도 강화됐다. 과거에는 남조류 세포 수가 10만개/㎖ 이상일 때 ‘경계’ 단계가 발령됐지만, 올해부터는 단 1회라도 50만개/㎖를 넘으면 곧바로 ‘경계’로 격상돼 친수 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조치다.

조류경보제는 지난해 6월부터 삼락·화명 수상레포츠타운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올해 12월까지 연장된다. 시는 경보 해제 시까지 친수 구간을 수시로 점검하고 시민 안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해제 시까지 삼락·화명 생태공원 주변에서 수상레저 활동과 낚시 등 어패류 어획을 자제해 달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조류 대응과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