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에너지전환으로 축소되는 국내 화력발전 시장에 대응해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서부발전은 11~14일(현지시각) 베트남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현지 발전소 설비 담당자들을 만나 국내 중소기업의 기자재와 기술을 홍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개척단에는 협력 중소기업 8곳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현지 기자재 공급사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열소자, 가스켓, 커플링 등 발전설비 핵심 부품을 자체 제작하는 강소기업으로, 원천 기술력과 경쟁력을 선보여 현지의 관심을 끌었다.
개척단은 붕앙·응이손 화력발전소를 방문해 제품 특성과 장점을 직접 설명하고, 발전소의 기자재 수요와 입찰 방식 등 실질적 정보를 공유했다. 또 베트남 에너지산업공사(PVN)와 산하 발전자회사 PVPGB를 방문해 기술·안전·환경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참여 기업 관계자는 “상반기 30만 달러 규모의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방문으로 55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사업 정보도 확인했다”며 “국내 기술력에 대한 현지 관심이 커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6월 필리핀에 이어 오는 11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엔릿 유럽 2025’에 공동전시관을 마련해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