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체 심각, 응급환자 이송 차질’…춘천~양구 4차선 확장 촉구

입력 2025-08-28 13:48

강원도 춘천과 양구를 연결하는 국도 46호선의 4차선 확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 시·군번영회연합회는 29일 양구군 문예회관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각 시군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국도 46호선 춘천 추곡∼양구 공리 구간 4차선 확장 사업의 조속 추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발표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국도 46호선은 수도권, 강원 북부 내륙, 영동권을 연결하는 핵심 도로임에도 여전히 2차선으로 운영돼 주말과 성수기에는 병목 현상과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며 “군 작전 차량 통행과 돌발 상황 발생 시 교통 지체가 빈발하며, 응급환자 이송 시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춘천 추곡~양구 공리를 연결하는 국도 46호선은 23㎞ 구간 중 90%에 달하는 구간이 2차선으로 설치돼 있다.

도로 폭이 협소해 군부대 차량, 대형 차량 등이 운행할 경우 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등 이용자 불편이 심각하고, 응급환자 이송 시 골든타임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터널, 교량이 집중된 9㎞ 구간은 상습적인 병목 현상이 발생, 차량 정체와 안전사고 위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이 도로는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혼잡을 피하는 대체도로로 여름 피서철, 주말에 교통량이 급증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강원도,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국회를 찾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에 국도 46호선 4차선 확장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준화 연합회장은 28일 “4차선 확장은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권과 안전을 지키고 국가 균형발전을 앞당길 필수 인프라”라며 “국토교통부는 접경지역의 오랜 교통 불편과 지역소멸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