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 76주기 추모대회가 27일 엄수됐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는 서울 마포구 100주년기념교회 선교기념관에서 헐버트 박사 76주기 추모대회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오섭 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대한독립과 한글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한평생을 희생하신 헐버트 박사님의 헌신과 불굴의 의지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국회가 앞장서 독립운동 정신을 지키고 계승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인종과 국적을 초월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헐버트 박사님의 위대한 발자취는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며 “국가보훈부는 앞으로도 헐버트 박사님의 고귀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모대회엔 헐버트 박사의 고손자인 브래들리(27) 브랜든(21) 매튜 루스(23)도 참석했다. 이들은 “고조할아버지의 한국 사랑을 잊지 않고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시는 한국 국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헐버트 박사의 회중시계를 비롯해 헐버트 박사가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거주한 자택 사진 등 희귀 유품을 기증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