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9월 3일 중국 전승절 참석…'시진핑·푸틴과 3자회동 주목'

입력 2025-08-28 11:28 수정 2025-08-28 14:4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30주년 기념(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김 위원장 등 26명의 외국 정상이 방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하기로 해 김 위원장이 중·러 지도자와 첫 3자 회동을 가질지 주목된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맞닿은 이웃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인민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함께 싸웠다”면서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주의를 발전시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가운데) 등 당국자들이 28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트 전쟁승리 80주년 기념식'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세영 기자

김 위원장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경 봉쇄와 북·러 밀착으로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다수의 세계 정상들이 참석하는 다자 외교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러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대외 교류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