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1년에 1200만명이 이용하는 KTX오송역에 유휴 부지를 활용한 종합개발 계획 수립에 나선다.
도는 청주시와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오송역 중심의 종합계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HK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오송역 종합개발계획 전략으로 오송역 복합개발 및 환승센터 조성, 선하부지 개발, 광역교통체계 개선, 주차 문제 해소, 청주오스코 연계 방안 등을 2027년 1월에 제시한다. ㈜HK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이에 앞서 내년 1월에 구체적인 개발계획안을 발표한다.
용역비 6억5000만원은 충북도(30%)와 청주시(30%), 국가철도공단(40%)이 공동 분담한다.
연구용역이 추진된 배경은 소규모 회의와 토론 등이 가능한 오송선하마루 성공 운영이 주된 이유다. 청주와 세종 등 생활인구 증가를 고려해 미래사회에 선제적인 대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지난 7월 오송역 선하공간에 조성한 복합문화시설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오송역 철도 아래 유휴공간을 활용한 오송선하마루는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라지는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의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정부와 지자체, 기업체 등이 주목하고 있다.
이곳은 49억원을 들여 오송역 B주차장 일대 3.6m 높이의 기둥을 세워 연면적 890㎡ 3층 필로티 구조로 조성됐다. 도정 홍보와 전시, 회의 기능을 갖춘 회의실과 다목적홀 등으로 꾸며졌으며 누구나 선착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오송역 연간 이용객은 1217만명에 달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오송역은 대한민국 철도의 중심이지만 역세권 개발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오송선하마루처럼 유휴공간을 문화휴식 공간으로 재생하는 공공기여를 확대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개발을 통해 충북의 미래 성장을 이끌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