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라면으로 쌓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의정부시에 선물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라면 트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27일 ‘의정부시 0세아 전용 어린이집연합회’가 영아들이 쌓은 ‘라면 트리’(라면 383박스·730만원 상당)를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기부했다고 밝혔다.
연합회에 속한 어린이집 16곳은 전날 영아 가족들이 기탁한 라면을 모아 라면 트리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의정부시 외에도 김포·안산·안양·파주시 등 4곳의 지자체에서 운영되는 ‘0세아 전용 어린이집연합회’가 릴레이 방식으로 참여해 진행 중이다. 연합회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특수시책인 ‘0세아 전용 어린이집’들의 단체다.
임정경 장암하늘어린이집 원장은 “이번 기부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나눔을 배우고, 정서 발달과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었다”고 했으며,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역 기관의 자발적인 기부 활동으로 나눔이 지속해서 퍼져 서로 돕고 성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