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산불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을 낸 혐의로 6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함지산 산불 원인을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보고 수사 벌여 60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추가 조사 후 4개월여만에 A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28일 오후 함지산 일대에서 담배를 피워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담뱃불 불씨가 산에 옮겨붙으며 불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발생한 함지산 산불은 사흘간 축구장 약 440개 면적(310㏊)을 태웠다. 주민 6500명(3514세대)에 대한 대피명령도 내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