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2026학년도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총 49교를 ‘학교 공간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약 350억원을 투입해 학생 선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적합한 학습공간을 구축하고,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뒤 2027년부터는 2단계 지원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대상은 일반계고 41교, 직업계고 8교로, 수원·성남·구리남양주·의정부 등 16개 지역의 일반계고와 부천·군포의왕·안양과천·고양 등 8개 지역의 직업계고가 포함됐다. 교육부 보통교부금이 지원되는 이번 사업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이 과목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교육청은 학교별 공간조성 과정에서 단순 교실 리모델링에 그치지 않고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 등과 연계해 실제 활용도가 높은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이용률을 높이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간 석면 보유, 내진 성능 미확보 등 외부 요인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었던 일부 학교가 환경 개선으로 사업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당초 사업 추진을 가로막던 안전 문제가 해소되면서 공간 혁신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2026년 대상교 선정으로 지난 5년간 1단계로 추진해 온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조성사업을 일단락했다. 이어 2027년 이후에는 ‘성장지원 2단계 사업’을 통해 ▲교육과정 간 연계 수업 ▲개방형 다기능 공동 학습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학습공간 ▲학습공간의 유연성 제고 등 미래형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부 기자재 확충이 부족하거나 공간 재구성이 필요한 신설학교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교실과 맞춤형 학습환경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2022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고교학점제 정책이 안정적으로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학교 공간 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