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산업·주거·복지 통합 정책 추진

입력 2025-08-27 17:07 수정 2025-08-27 17:08

경북 포항시가 청년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통합 주거복지정책을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주거·복지가 융합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을 추진하겠다”며 청년 주거 안정과 구도심 재생, 미래산업 인력 양성을 아우르는 융합형 통합주거복지 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의 3대 핵심 사업은 1000원주택 공급, 빈 건물을 활용한 상생 임차·임대 추진, POBATT 도심 이차전지 공유캠퍼스 조성이다.

1000원주택은 19세 이상 45세 이하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하루 1000원, 월 3만원의 임대료에 공급한다. LH 임대주택을 재매입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올해 100호를 시작으로 5년간 500호까지 확대한다.

이어 2단계는 신혼부부·다자녀·근로자 중심으로 1800호, 3단계는 다자녀·고령자 중심으로 1200호를 공급해 2030년까지 총 3500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상생 임차·임대’ 사업도 추진한다. 빈 건물을 창업 인큐베이팅 레지던스, 신산업 인력양성 교육센터, 복합예술촌·창작 레지던스 등으로 탈바꿈시켜 청년 창업과 문화 활동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청년 네트워크 형성과 상업·문화 기반 확충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또 이차전지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과 연계한 ‘POBATT 도심 공유캠퍼스’도 구축한다.

지역 대학이 모두 참여하는 공유 플랫폼 기반의 이차전지 교육장을 도심에 조성해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으로 국내외 취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년 1인 가구의 부동산 중개수수료·이사비 지원, 민관 협력 집수리 프로젝트 등 맞춤형 주거복지 지원도 확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시민이 포항에서의 삶을 자부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