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직류(DC)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전력망 청사진을 공개한다. 한전은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DC 슈퍼 위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DC는 기존 전력망 구축 방식이었던 교류(AC)보다 효율이 10%가량 높다. 그만큼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공지능(AI) 등의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수록 DC를 활용한 전력망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게 한전의 판단이다.
한전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모두 4개의 세션을 준비했다. 둘째 날인 이날에는 세계 최초 DC 기술 집약형 제로 에너지 빌딩인 한전 경기본부 사옥 구축 계획을 소개했다. 해당 사옥은 2028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이 목표다. 마지막 날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DC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연대 및 협력 확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협력 강화와 함께 기술 사업화를 가속화해 DC가 에너지 전환 핵심 인프라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