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택서 대마 재배·판매한 마약사범 21명 검거

입력 2025-08-27 15:03
유리병에 보관중인 대마. 중부해경청 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마약사범 단속 결과, 인천·평택항 등으로 수입된 대마 재배용품을 활용해 서울과 경기 등 도심 주택에서 대마를 몰래 재배·판매한 마약사범 21명(5건)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A씨(40) 등 3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송치했다. 나머지 18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거나 입건했다.

A씨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대마 1.4㎏을 재배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번 마약사범 단속을 통해 약 1만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5㎏ 상당의 대마를 압수했다. 시가(1g 15만원 상당)는 약 7억5000만원에 달한다.

검거된 마약사범 중 5명은 회사원, 개인사업자 등의 직업을 가진 내국인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 영어 강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해경청장은 “최근 가정집에서 대마 재배용품을 이용해 은밀히 재배·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해양경찰은 항만을 통한 유입 차단은 물론 생활 속으로 침투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