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보고 멈칫한 차량.. 잡고 보니 100억대 도박사이트 수배자

입력 2025-08-27 09:53

경찰 순찰차량을 보자 순간적으로 멈칫한 차량의 운전자가 알고보니 10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수배된 범죄자였다.

27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도로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수배 중이던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 시간 경남경찰청 기동순찰대는 관계성 범죄 예방 순찰 및 기초질서 단속을 하던 중 경찰관을 보자 순간 멈칫하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이 상황을 수상하게 본 경찰은 멈칫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불러 세운 뒤 검문을 시도했다. 운전자 A씨는 면허증 제시를 거부하는 등 경찰의 심문에 응하지 않았다.

차량을 조회하자 소유주와 운전자가 다른 사람인 것이 확인됐다. 근무 중이던 경찰관 6명은 이 차량을 포위하고 도주로를 차단한 뒤 운전자를 차량에서 내리게 했다.

경찰의 추궁 결과 운전자 A씨는 100억원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도박공간개설죄로 수배된 범죄자(동종전과 3범)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명수배자였다.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한 경찰이 해당 수사부서로 범죄자를 넘기면서 자칫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을뻔 했던 사건이 운 좋게 해결된 것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