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응답이 61%에 달한다는 여론조사가 27일 나왔다.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도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날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7%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은 34.6%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조선업·제조업 등 경제협력 확대(18.0%), 정상 간 개인적 신뢰 구축(14.0%), 북·미 대화 및 한반도 평화 진전(13.9%), 한·미·일 동맹 간 협력 강화(10.5%) 등을 성과로 꼽았다.
또 전체 응답자 53.1%가 한·미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했다. ‘매우 잘했다’는 37.6%, ‘잘한 편’이라는 응답은 15.6%였다. 부정 평가 비율은 41.5%였다. ‘매우 잘못했음’ 27.9%, ‘잘못한 편’ 13.6%였다. ‘잘 모른다’는 답변은 5.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6.3%), 경기·인천(57.5%)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서울에서는 긍정 평가가 45.9%, 부정 평가 46.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긍정 평가가 각각 67.5%, 67.8%로 높았다. 18~29세에서는 부정 평가가 58.8%(긍정 평가 39.1%)를 기록해 전 연령대 가운데 부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가 87.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66.4%였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54.7%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