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폐유니폼을 파우치로 업사이클링

입력 2025-08-27 09:09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업사이클링 보조배터리 파우치를 제작해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포함한 기부금을 사단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양사 객실승무원 폐유니폼과 소방관 폐방화복을 활용해 보조배터리 파우치 1000개를 제작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업사이클링 기부 캠페인을 열었다. 파우치는 열흘 만에 완판됐다. 판매 수익금 1500만원에 더해 대한항공이 같은 금액을 추가로 출연해 총 3000만원을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지상휘 대한항공 사회봉사단 운영위원장, 정성원 아시아나항공 HR 담당 수석부장, 박현숙 소방가족희망나눔 가족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소방가족희망나눔은 순직 등으로 소방관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자녀들의 심리·경제적 안정을 지원하는 소방청 소속 유가족 지원 재단이다.

이번에 제작한 보조배터리 파우치는 소방관 폐방화복을 내피로 활용해 방염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소방관 방화복 소재로 제작된 파우치는 지난 3월 소방재난본부 주관 열폭주 테스트에서 화염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 등 안전성이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최근 잇따르는 보조배터리 기내 소지 문제를 환기하는 동시에 양사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도 안전한 하늘을 만드는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