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와인마개’ 대통령상… 한국 대표 K굿즈 25점

입력 2025-08-27 09:02
대통령상에 선정된 조선왕실 와인마개.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27일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 최종 수상작 25점을 발표했다.

국무총리상 로컬특화부문에 선정된 교동의 비주 대몽재 1779 전통주. 관광공사 제공

국무총리상 일반 부분에 선정된 금박공예 DIY 색칠키트, 한국 전통 글리팅. 관광공사 제공

역대 최고 경쟁률인 27대 1을 기록한 올해 공모전에서는 ‘조선왕실 와인마개’가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경복궁 근정전 어좌 위 왕이 앉은 모습을 형상화한 제품으로, 외국인 심사단의 호평을 받아 2025년에 신설된 ‘글로벌 인기상’도 함께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로컬특화 부문에서 경주의 전통주 제조법을 바탕으로 만든 ‘교동의 비주 대몽재 1779 전통주’와 일반 부문에서 전통 금박 기법을 체험형 상품으로 기획한 ‘금박공예 DIY 색칠 키트, 한국 전통 글리팅’이 선정됐다.


낭도 한지가죽 카드지갑.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혁신상에는 해물파전과 김치전의 바삭한 식감을 표현한 누룽지 스낵 ‘전바삭해요’, 전통 한지를 여러 겹 덧붙인 ‘낭도 한지가죽 카드지갑’ 등 4개 제품이 포함됐다. 이밖에 3만 원 이하의 합리적 가격의 제품이 다수 선정돼 소비자의 구매 접근성이 좋아졌다.

이리오너라 갓 풍경.

조선의 멋, 갓잔.

화협옹주 연지고.

최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열풍과 함께 외국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갓을 모티브로 한 ‘이리오너라 갓 풍경’ ‘조선의 멋, 갓잔’ 전통 화장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뷰티 제품 ‘화협옹주 연지고’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이 제품들은 전통의 가치를 살리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춰 관광기념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돼 심사위원단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광공사는 대통령상 1000만 원, 국무총리상 각 400만 원 등 수상작별 상금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수상작을 구매해 국내외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1대 1 컨설팅, 온오프라인 판로지원, 관광기금 융자 신청 자격 부여 등 실질적인 사후 지원을 제공한다. 민간 후원기관인 현대백화점은 자사 기념품숍 ‘더현대프레젠트’ 입점, 상품화 자금 지원 등 유통판로 지원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올해 수상작을 포함한 국내의 다양한 K굿즈 상품을 경험할 수 있다. 공모전 및 박람회의 세부 내용은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 누리집(kto.visitkorea.or.kr/kor/souveni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한순 쇼핑숙박팀장은 “최근 케데헌의 인기와 함께 K굿즈 열풍을 만들고 있는 흑립 갓끈 볼펜, 단청 키보드 등 모두 본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제품인 만큼 올해 수상작들도 국내외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관광공사는 대한민국 대표 기념품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 후원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유통판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