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자숙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자숙 요구에 선을 긋고 광폭 행보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원장은 26일 KBS 광주·전남 뉴스7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말씀하시는 건 저를 위한 좋은 충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저는 정치인이자 조국혁신당을 만든 주역으로서 당을 더 활성화하고 당의 비전과 정책을 가다듬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이 국민의힘 좋은 일 시키겠느냐”며 “그런 걱정, 염려하지 마시고 극우정당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호남 일정 동안 내놓을 메시지에 대해서는 “광주에 와서 제가 광주시민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세 가지가 있다”며 “첫 번째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것, 두 번째는 이미 극우정당이 돼버린 국민의힘과 어떻게 싸워서 영향력을 줄일 것인가 (하는 것), 세 번째는 광주 정치를 정당이 아닌 시민 중심 정치로 바꿔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전북을 방문 중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제가 지금 당대표도 아니고 지금 당장 구체적 전략을 말하긴 이르다”면서도 “현재 시점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지역 정치가 좀 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앙 정치만이 아니라 지역 정치도 바뀌어야 하고 ‘풀뿌리’ 광주시민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반영되는 그런 지역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중 어디로 출마할지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자유를 찾은 지 10일밖에 안 됐다”며 “아직 그 문제를 결정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