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달달버스’ 두 번째 행선지 양주…민생 현장 소통

입력 2025-08-26 17:54 수정 2025-08-26 17:5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달달버스로 방문한 양주시 공공의료원 설립부지에서 강수현 양주시장, 도·시의원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경기도가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 직접 듣기 위해 진행하는 ‘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의 두 번째 행선지로 양주시를 찾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양주 옥정호수도서관에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현장 설명회’를 진행하고 예정 부지를 시찰하며 동북부 지역 의료공백 해소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달달버스는 글자 그대로 가는 곳마다 달라지고 변화를 주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며 “양주는 두 번째 방문지로 도와 도지사가 그만큼 큰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600년 역사를 지닌 양주는 경기 북부의 중심축”이라며 “달달버스가 양주에 온 여러가지 이유 중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공공의료원 설치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양주 공공의료원은 옥정신도시 내 2만6400㎡ 부지에 300병상 이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591억원이며, 부지는 양주시가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곳에는 소아·분만·응급 등 필수 의료와 돌봄이 결합된 혁신형 공공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달달버스로 방문한 옥정호수도서관에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현장 설명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의료 서비스는 경찰이나 소방과 같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경제논리나 수익성 논리로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부 의료 취약 지역 해소 필요성을 강조하며 “양주 공공의료원은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예비타당성조사와 관련해 속도전을 예고했다. 김 지사는 “예타 제도 개선이나 면제를 통해 최대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며 “얼마전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서도 예타제도 개선 얘기를 했다. 예타면제가 된다면 1년에서 1년반 정도 시간단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갈 길이 멀다. 예타 통과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고, 필요하다면 예타 제도 개선까지 건의하고, 더 나아가서 예타 면제까지도 적극 검토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현재 수원·이천·안성 등 남부 3곳과 의정부·파주·포천 등 북부 3곳, 총 6개의 공공의료원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양주와 남양주 두 곳이 추가되면 경기도는 총 8개의 의료원 체계를 갖추게 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달달버스로 방문한 북부누림센터에서 도담학교 학생 및 학부모와 정성원 작가의 밑그림에 색을 칠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김 지사는 지난해 발표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북부 인프라 확충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달달버스 양주 방문을 통해 공약을 현실화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도의회, 시의회, 중앙정부와 함께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양주 공공의료원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모이고, 경기북부가 달라지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공공의료원 설명회와 설립 부지 현장 방문 일정 외에도 양주별산대놀이 전통을 잇는 청년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문화계를 응원했으며, 북부누림센터를 찾아 도담학교 학생·학부모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양주청년센터에서는 청년 창업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서정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한 대담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