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산불 피해 마을의 소멸에 대응하고 미래가치를 끌어올리는 방향의 재창조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산불 피해 시군은 이 안을 바탕으로 마을 재창조 계획을 구체화해 기반 시설 등 조성에 나서게 된다.
도는 산불 피해지역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특별도시재생사업, 행정안전부의 마을단위 복구재생사업과 연계된 안동, 의성, 청송, 영덕 8개 마을 재창조를 위한 청사진을 만들었다.
경북도 총괄 건축가와 공공 건축가 등 관련 전문가 16명이 마을별로 2명씩 참여해 지속 가능성과 미래 가치, 인구소멸 대응이라는 틀에서 주민들의 삶을 위한 거주 문제 해소, 마을 확장, 집약적 개발을 통한 거점 마을 조성 등 방안을 제시했다.
영덕군 석리는 경사지라는 특수한 조건을 고려해 계단식 마을 계획을 제안하고 공용 에스컬레이터, 주민들의 사회적 관계를 지지하는 공공시설, 수영장 등을 배치하는 안을 구상했다.
영덕 노물리는 공원과 전망대, 미술관, 해양스포츠 지원센터, 블루로드 산책로, 문화예술마을, 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의성 구계리는 방재공원과 공동창고, 산사태 예방시설, 스마트 가로등, 무인 판매시설, 숙박 연계형 체류 관광시설 등 배치안을 내놓았다.
안동 중마지구는 게스트 하우스와 체육공원, 주민활력복합센터, 방재호수 등을 설치하고 청송 부곡리(달기약수탕)는 약수 체험과 미식, 숙박, 웰니스, 관광을 연결하는 거리를 만들어 ‘약수 빌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스마트 콤팩트 농장, 지역농산물 직판장, 방재공원, 시골 숙박형 주택, 치유센터, 농촌체험공간, 글램핑장, 펫 빌리지 등도 마을 재창조 사업에 포함했다.
주택 등 개인 시설을 제외한 8개 마을 재창조를 위한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등 조성에는 국비와 지방비 13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26일 도청 로비에 이러한 기본구상안에 들어간 지구별 시설 배치 계획 및 모형, 조감도를 전시·공개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