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철도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땅꺼짐’(지반 침하)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3중 현장 점검 체계를 가동한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 중인 대형 도시철도 공사 현장의 연약지반이나 상·하수도 등 지하 매설물 구간을 ‘중점관리구간’으로 지정하고, 공사를 완료할 때까지 ‘육안+지표투과레이더(GPR)+인공지능(AI) 계측을 결합한 3중 점검 체계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가 밝힌 중점관리구간은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등 3곳이다.
3중 점검은 동시에 이뤄진다. 먼저 서울시와 시공사 전문 인력이 매일 지하 굴착공사장 지상과 공사장 내부를 육안으로 살핀다. 또한 주 1회 이상 GPR 탐사를 통해 균열·침하 상태를 확인한다. 만약 공동(빈 구멍) 의심 구간이 발견되면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로 내부 상태를 확인한 후 곧바로 복구한다.
여기에 AI기반 스마트 계측기도 현장에 설치했다. 위험 징후를 AI가 먼저 분석 및 판단해 관리자에게 즉시 알려준다. 현재 ‘동북선’ 공사장 28개, ‘9호선 4단계’ 35개, ‘영동대로’에 4개의 스마트 계측기가 운영 중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