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구글 ‘AI 스타트업 스쿨’ 출범…창업 생태계 키운다

입력 2025-08-26 14:25
2024년 8월30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구글 스타트업스쿨 AI 출범식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구글이 손잡고 인공지능(AI) 창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구글의 ‘스타트업 스쿨’이 올해 처음 지방으로 확대돼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아시아 창업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에 글로벌 기업의 협력이 더해지면서 지역 창업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광안리 ‘브롱스 브루잉컴퍼니’에서 ‘AI 스타트업 스쿨’ 출범을 기념하는 ‘스페셜 스타트업 포차’를 연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마이크 김 구글스타트업캠퍼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지역 창업 지원기관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포차’는 구글이 서울 캠퍼스에서 매월 열어온 대표 네트워킹 행사로, 개관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스타트업 스쿨’ 소개와 함께 구글 전문가 강연과 창업가 토크 세션이 진행된다.

황장준 구글 클라우드 수석 엔지니어는 ‘생성형 AI 시대 스타트업 생존 전략’을, 백승환 구글 커스터머솔루션 매니저는 ‘구글과 함께 그리는 AI 마케팅’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의료 스타트업 메디아크를 창업한 이찬형 대표가 ‘AI와 헬스케어의 미래’를 주제로 지역 창업가들과 대화를 나눈다.

AI 스타트업 스쿨 교육은 27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매주 1회, 총 6회 과정으로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다. 강연에는 구글 엔지니어와 AI 분야 창업가, 글로벌 혁신 교육기업 ‘이노베이터박스’ 창립자 모니카 강 등이 참여한다. 현장 교육은 구글 공식 유튜브 채널로도 실시간 중계된다.

수료자에게는 부산시 창업패키지 사업 심사 우대, 기업설명회(IR) 참여, 투자사 멘토링 기회가 주어진다. 구글은 수료증을 발급하고 자사 창업지원 프로그램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우수 수료생 10명은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네트워킹 기회를 얻게 된다.

박 시장은 “부산이 아시아 창업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AI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스쿨이 지역 창업 생태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