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25년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하반기 개막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출전

입력 2025-08-26 14:25
옥태훈. KPGA

28일 경기도 광주시 강남300CC에서 열리는 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대회 포스터. KPGA

2개월 간 방학을 끝낸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으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열리는 이 대회는 2017년 동아회원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의 명맥을 이어 강남300CC(파70·6863야드)에서 28일 막을 올린다. 강남300CC에서 KPGA투어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반기 개막전인 만큼 144명에게 출전기회를 준다.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1억4000만원과 제네시스포인트 1000, KPGA투어 시드 2년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지난해 챔피언 이동민(40·대선주조)의 타이틀 방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KPGA투어 통산 3승을 따낸 이동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9더파 265타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더 특별하다. 하반기 개막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며 “타이틀 방어가 목표다. 강남 300CC에서 한 번 라운드해 봤는데, 그린적중률을 높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전장이 긴 편이 아니어서 아이언과 퍼트 정확도를 요구하는 코스”라고 밝혔다.

KPGA 선수권대회와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며 ‘대세’로 떠오른 옥태훈(27·금강주책)의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도 관심사다. KPGA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독사’ 최광수(65)가 현대모터 마스터즈와 포카리스웨트 오픈, 부경오픈(이상 2000년)에서 내리 트로피를 들어올린 게 가장 최근이다.

1991년 매경오픈을 시작으로 캠브리지멤버스 오픈, 일간스포츠 포카리 오픈에서 잇달아 우승한 최상호(70)를 포함해도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진기록이다. 참고로 KPGA 한장상 고문은 1969년 KPGA 선수권대회부터 1972년 한국오픈까지 6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이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옥태훈은 “KPGA 군산CC 오픈 이후 휴식기 동안 훈련도 열심히 하고 충분히 휴식해 컨디션이 좋다”며 “목표는 컷통과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도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에는 개막전 우승자이자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백준(24·team속초아이)을 비롯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문도엽(34·DB손해보험) SK텔레콤 오픈 2025 우승자 엄재웅(35·우성종합건설)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우승자 사돔 깨우깐자나(27·태국) 등 올시즌 챔피언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또 상반기 막판 엄청난 활약을 펼친 신용구(34·금강주택)와 전재한(35)도 트로피 사냥에 가세한다. 신용구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3위에 이어 ‘KPGA 군산CC 오픈’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전재한은 군산CC오픈 이후 실시한 리랭킹에서 116위였던 시드 순위를 87번으로 끌어올려 하반기 최고 다크호스로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