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에 있는 보스턴 TPC(파72·653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한다.
LPGA투어 진출 후 첫 타이틀 방어이자 시즌 2승째를 노린다.
FM 챔피언십은 지난해 창설한 대회다. 유해란은 작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고진영(30·솔레어)과 연장 승부를 펼쳐 1차 연장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정상을 차지했다.
2023년 10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첫 승을 따낸 뒤 11개월 만에 거둔 통산 2승째였다. 하지만 지난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해 생애 첫 타이틀 방어가 무산됐다.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2025시즌 LPGA투어 첫 ‘다승자’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선 지난주 CPKC 여자오픈까지 22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각기 다른 23명(2인 1조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의 임진희-이소미 포함)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유해란은 지난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다.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우승 이후엔 이달 중순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7위 정도를 빼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 10위인 유해란은 이번 시즌 CME포인트 15위(1093.903점), 상금 23위(108만8324달러)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는 각각 2, 5위였다. 이번대회가 유해란의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고진영은 작년 대회 아쉬운 준우승을 설욕하기 위해 출전한다. 지난주 CPKC 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공동 10위)’에 입상하는 등 최근 상승세인 김세영(32·스포타트)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최혜진(25·롯데), 임진희(26), 이소미(26·이상 신한금융그룹), 안나린(29), 김아림(29·이상 메디힐), 양희영(35·키움증권), 신지은(33), 이미향(31), 박성현(31), 윤이나(22·솔레어) 등도 가세한다.
메이저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LPGA 투어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 2위인 지노 티띠꾼(태국)과 넬리 코다(미국)를 비롯한 톱 랭커들도 다수 출전한다.
지난주 CPKC 여자오픈에서 2년 7개월 만의 LPGA 투어 대회 우승과 7년 만의 고국 내셔널 타이틀 탈환을 일궈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기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CPKC 여자오픈에서 헨더슨과 접전을 벌이다 한 타 차로 준우승에 그친 세계랭킹 4위 이민지(호주)도 출전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첫 2승 도전에 나선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