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 에탄올 램프 주의해야…화재로 오피스텔 전소

입력 2025-08-26 13:47 수정 2025-08-26 14:59
가스램프 사용 중 에탄올이 쏟아져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오피스텔 내부 모습. 광주 북부소방서 제공

최근 광주에서 가정용 램프를 사용하던 중 휘발성이 강한 에탄올이 쏟아져 큰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에탄올이 휘발성과 인화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광주 북구의 한 오피스텔 세대 내 가스램프에서 에탄올이 쏟아져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세대 거주자와 인근 거주자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불이 난 세대 내부가 전소됐다.

에탄올 램프나 화로 등은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캠핑을 선호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불멍’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에탄올은 휘발성이 높고 인화성이 강해 쉽게 기화·점화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밀폐된 실내나 화로 내 유증기 농도가 증가한 상태에서 불이 붙으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으며, 화로가 넘어질 경우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

당국은 에탄올 램프 사용시 불이 번질 우려가 없는 장소에서 고정해 사용하거나, 에탄올을 조금씩 나눠 주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경자 광주 북부소방서 교육홍보팀장은 “에탄올 불꽃은 밝은 곳에서는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관련 수칙을 잘 숙지해 안전하고 행복한 취미생활을 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