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고석정 꽃밭(사진)이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문을 연다.
고석정 꽃밭은 동송읍 태봉로에 조성한 16㏊ 규모의 꽃밭이다. 축구장(0.714㏊) 22개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맨드라미, 천일홍, 백일홍, 코키아, 코스모스, 버베나, 핑크뮬리, 가우라, 억새, 해바라기 등 다양한 가을꽃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철원 대표 캐릭터 ‘철궁이’와 ‘철루미’를 활용한 토피어리를 비롯해 다양한 포토존이 새롭게 마련됐다. 먹거리 부스, 깡통열차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즐길 거리도 제공된다.
매주 금·토요일 및 추석 연휴 운영되는 야간 개장에서는 덩굴식물 불빛터널과 우산 조명터널, 캐릭터 조형물, 미디어아트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야경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음 달 13일에는 고석정 꽃밭과 광장 일원에서 2025 세종대왕 강무 행차 재현 행사를 연다. 강무는 조선시대에 국왕이 직접 참여해 거행하는 군사훈련 겸 수렵대회다. 실록에 따르면 세종은 즉위 기간 19차례에 걸쳐 철원에서 이를 열었다.
행사는 오후 2시 관광정보센터에서 강무 행렬이 출발해 고석정 꽃밭 잔디광장에 있는 특설무대까지 이어진다.
고석정 꽃밭 부지는 9년 전까지만 해도 탱크 기동 훈련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군은 국방부로부터 이 부지를 넘겨받은 뒤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하다가 2016년부터 꽃밭을 만들기 시작해 해마다 그 규모를 넓혀갔다.
2022년부터는 꽃밭의 체계적인 관리와 수익 창출을 위해 입장료를 받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이다. 이 중 절반을 철원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다.
지난 5월 봄 시즌 개장 당시 10만여명, 지난해 가을 시즌에는 7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김종석 시설관리사업소장은 26일 “고석정 꽃밭에서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