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이 더 멋진 선택”…청소년·청년이 이끄는 ‘노담 문화’

입력 2025-08-26 11:51
보건복지부 제공

청소년과 청년이 주도하는 흡연 예방 캠페인인 ‘노담소셜클럽’이 노담(담배 NO)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앤드슨씨 성수에서 2025 노담소셜클럽의 첫 번째 활동을 알리는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노담소셜클럽은 만 15~34세 청소년 및 청년 비흡연자가 중심이 돼 운영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담배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강하고 활기찬 삶을 선택하는 새로운 노담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단순한 금연 메시지 전달을 넘어 청소년과 청년층의 세대 문화에 맞춰 ‘비흡연이 더 멋지고 당당한 선택’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캠페인에 167개 클럽 3638명의 청소년과 청년이 지원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 중 클럽 활동 기간, SNS 영향력, 연령 및 범주의 다양성 등 선발 기준에 따라 20개 클럽이 최종 선발됐다. 운동 음악 연극 미식 등 다양한 분야 16개 클럽과 청소년 참여를 위해 중·고교 4개 클럽이 포함됐다.
발대식 행사는 노담 연예인으로 노담클럽장을 맡은 방송인 노홍철씨가 주도했다. 참석자들은 클럽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담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노담소셜클럽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10월 17일까지 현장과 온라인을 아우르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SNS에 각 클럽의 특색을 살린 노담 콘텐츠를 3회 이상 제작해 게시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각종 홍보물을 활용해 서울 주요 지역과 행사장(롯데월드, 서울숲재즈페스티벌)에서 노담 메시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활동 기간에 클럽의 특징을 살린 노담 콘텐츠 제작 과제를 적극 수행한 상위 3개 클럽에 대해 대국민 인스타그램 투표가 실시되고 참여의 적극성, 참신성을 기준으로 최우수 클럽이 선정된다.

복지부 곽순헌 건강정책국장은 “노담소셜클럽의 자발적 활동을 계기로 청소년과 청년이 ‘담배 없는 모임’ 속에서 건강하고 즐거운 노담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특히 비흡연이 강요가 아닌 젊은 세대가 스스로 선택한 멋진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 지원과 환경 조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최근 청소년과 청년을 겨냥한 담배업계의 공격적 마케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담 문화 확산은 이런 유혹을 차단하고 미래 세대의 흡연 시작을 예방하는 중요한 정책적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목소리와 자발적 참여를 중심에 두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비흡연 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