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당대표에 재선 장동혁 “李정권 끌어내릴 것”

입력 2025-08-26 11:28 수정 2025-08-26 11:36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선투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26일 재선 장동혁 의원이 선출됐다. 장 대표는 당선 후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결선투표에서 김문수 후보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장 대표가 22만302표(50.27%), 김 후보가 21만7935표(49.73%)를 득표해 두 사람의 득표차는 2367표에 불과했다.

결선투표가 반탄(탄핵반대)파 후보 두 명의 양자대결로 치러진 가운데 국민의힘 당원들은 가장 강경한 우파 노선을 천명한 장 대표를 선택했다. 장 후보는 이번 전대 내내 ‘윤 어게인’ 등 강성 당심을 대변했다. 그는 이재명정부·더불어민주당과 싸우지 않는 이들을 당에서 몰아내겠다고 했고, 친한(친한동훈)계 등 찬탄(탄핵찬성)파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장 대표 당선에는 당원 지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투표(80%), 일반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해 당대표를 뽑는다. 장 대표는 책임당원 투표인 결선투표 선거인단 투표에서 18만5401표를 득표해 16만5189표를 얻은 김 후보를 2만여표 가량 앞섰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전당대회 본경선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13만2030표를 득표해 김 후보(10만1233표), 조경태 후보(6만1410표), 안철수 후보(5만8669표)보다 앞섰다. 장 대표는 “당원 여러분과 함께 당원이 주인인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함께 해주신 모든 당원들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으로 과거 ‘한동훈 지도부’에서 사무총장, 수석최고위원을 맡으며 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으나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며 대척점에 섰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