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거북선, 마가모자…李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들

입력 2025-08-26 08:40 수정 2025-08-26 13:23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카우보이 마가 모자.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속 거북선, 수제 맞춤형 퍼터, 모자를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만년필도 즉석에서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서명이 담긴 선물을 이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건네며 화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에서 제작한 골프채, 거북선,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선물했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국산 골드파이브 수제 맞춤형 퍼터. 대통령실 제공.

골프채는 국내 업체가 트럼프 대통령 신장 등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퍼터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국산 골드파이브 수제 맞춤형 퍼터. 대통령실 제공.

거북선 모형은 가로 30㎝·세로 25㎝ 크기로 기계조립 명장인 HD현대중공업 오정철 기장이 만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명장이 제작한 금속 거북선. 대통령실 제공.

마가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까지 착용한 적 없던 카우보이모자 형태로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의 것까지 함께 제작해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자신의 서명용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펜이 좋다”며 거듭 관심을 표하자 이 대통령이 “영광”이라며 곧장 건넨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선물한 펜. 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한 펜 케이스에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어 제작했고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돼 있다”며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 시 서명용으로 사용하려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이재명 대통령에게 준 선물. 백악관 기념 메달과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을 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와 오찬 메뉴판.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기프트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도록 권하면서 마가 모자와 골프공, 셔츠용 핀 등에 직접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자신의 기념 동전도 모두에게 나눠줬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