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李대통령 스마트해… 위대한 지도자”

입력 2025-08-26 06:38 수정 2025-08-26 10: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올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공개 회담 내용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오찬을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진전, 대단한 사람들, 대단한 협상이었다’며 이 대통령과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북·미 대화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권유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슬기로운 제안”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라고 한 지도자는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정말 스마트한(똑똑한) 사람”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향해 ‘스마트하다’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라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둘은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다”며 과거 암살 위협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공감을 표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