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넘겨받고 싶다”

입력 2025-08-26 04:17 수정 2025-08-26 04: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기지의 소유권을 미국이 넘겨받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큰 군사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한국으로부터 넘겨받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부지를 짓는데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한국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대 계약을 해지하고 대규모 군사 기지가 있는 땅의 소유권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는“우리(한·미)는 군사적으로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은 우리에게 땅을 줬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사실은 임대한 것이다. ‘주는 것’과 ‘빌려주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한국에 4만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내 임기 중에는 한국이 그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기로 동의했다”며 “그런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 한국은 제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불평했고, 바이든은 그 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 수십억 달러를 포기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주한미군은 2만8500명으로 트럼프의 주장과는 차이가 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