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전에 한국의 정세와 관련해 ‘숙청이나 혁명(Purge or Revolution)’을 언급하며 “그런 상황에선 그곳에서 사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9시20분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마치 숙청이나 혁명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 백악관에서 (한국의) 신임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백악관에서 이 대통령을 영접하고 15분 뒤 양자 회담을 갖는다. 그의 트루스소셜 글은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2시간40분 앞두고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청이나 혁명’을 거론한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임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CNN은 “트럼프의 발언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사건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내 일부 우파 인사들은 윤 전 대통령 파면이 정치적 동기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