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심평원, 폐의약품 수거로 노인일자리 창출

입력 2025-08-25 22:15
정태기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왼쪽), 박정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장이 25일 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와 손잡고 폐의약품 수거를 통한 친환경 노인 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25일 시청에서 심평원 부산본부, 부산시니어클럽협회와 함께 ‘폐의약품 안심 수거 친환경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원 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정태기 부산시 사회복지국장, 박정혜 심평원 부산본부장, 천영권 부산시니어클럽협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가정에 방치된 의약품의 무단 폐기와 오남용을 막고 어르신들에게는 의미 있는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사업 총괄을 맡고, 심평원 부산본부는 참여 어르신 대상 분리배출 교육과 수거함 지원을 담당한다.

내달부터는 어르신 2000여명이 ‘찾아가는 폐의약품 안심 수거 서비스’를 통해 아파트 단지와 경로당 등을 돌며 수거 활동을 시작한다. 시민들에게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수거된 약품은 지정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된다. 이를 통해 깨끗한 수돗물 확보, 생활환경 개선, 가정 내 의약품 안전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심평원 부산본부는 어르신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냉감수건 2000개와 전용 수거함 35개를 부산시니어클럽협회에 전달했다. 수거함은 경로당·시니어클럽·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돼 시민들이 손쉽게 폐의약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이 친환경 노인 일자리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국 최초로 ‘우리 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를 개소하고 ‘ESG 여행 도슨트’ 등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해 지난달 보건복지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정태기 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협약은 어르신 사회참여, 시민 건강 증진, 환경보호라는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노인 일자리를 확대해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안녕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