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해상풍력 인프라 금융지원 나선다

입력 2025-08-25 18:56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해상풍력 인프라 금융 지원체계 구축 간담회’ 모습.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상풍력 인프라 금융지원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해상풍력 인프라 금융 지원체계 구축 간담회’를 열고 산업계와 정부 관계자 60여명과 함께 금융지원 방향과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맞춰 해상풍력 개발에 필수적인 특수선박과 전용항만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국내 해상풍력 인프라 시장 현황과 정책 제언에 대한 전문가 강연, 해진공의 금융지원체계 구축 방향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특수선박과 전용 항만의 수요·공급·정책 현안을 주제로 심층 토론을 이어갔다. 한 참석자는 “해진공이 금융지원 체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산업계 의견을 공유할 공론의 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진공은 현재 국내 해상풍력 인프라 시장이 초기 단계로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지원 부재가 병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협의체를 운영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 수요와 리스크 요인을 고려한 안정적 금융 구조를 설계하고, 타 금융기관과 협력해 시범 사업도 검토한다.

안병길 사장은 “국내 해상풍력 개발은 특수선박과 전용항만 생태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한계가 있다”며 “금융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사업자가 직접 선박을 발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기술 내재화와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