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어묵, 베트남 하노이에 ‘탕롱점’ 오픈… K-푸드 열풍 공략

입력 2025-08-25 18:49

대한민국 대표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이 베트남 하노이 대형 쇼핑몰 ‘탕롱몰’에 신규 매장을 열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2일 문을 연 ‘삼진어묵 탕롱점’은 오픈 당일 현지 고객들로 북적이며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탕롱몰은 하노이 신도시 중심지에 위치한 1만2000㎡ 규모의 초대형 복합 쇼핑 플랫폼으로, 주말 평균 3만명 이상이 찾는 핵심 상권이다. 삼진어묵은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K-푸드 열풍을 겨냥해 젊은 소비층이 두터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신규 매장에서는 현지 메뉴를 포함해 약 40종의 어묵을 판매한다. 이 가운데 20종은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수제어묵으로, 시그니처 메뉴인 ‘어묵고로케’와 영도 본점 한정 메뉴였던 ‘수제어묵경단’을 현지화 버전으로 선보인다. 갈비·맛살·고수 등 한식과 현지 재료를 접목해 베트남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했다.

품질 관리도 강화했다. 탕롱점에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쇼케이스’를 설치해 온도 유지와 스팀 분사 기능으로 어묵의 수분과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진어묵은 2017년 싱가포르 해외 1호점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호주 등 글로벌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는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소비 시장이자 K-푸드 관심도가 높은 국가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 시장”이라며 “현지화 제품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K-어묵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진어묵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2024 대한민국 100년 기업’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 수산가공식품 부문 5년 연속 1위,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어묵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