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RISE 고도화… 산학협력, 산업 수요 맞춤 전환

입력 2025-08-25 18:31
부산형 RISE 체계 고도화 협력회의가 열리고 있다. /부산라이즈혁신원 제공

부산형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이 20개 참여 대학과 순차 협력회의를 열며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산학협력 체계를 산업 수요 기반으로 전환해 지역 혁신 생태계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 부산라이즈혁신원에 따르면 부산형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이 20개 참여 대학과 순차 협력 회의를 열며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사업 총괄기관인 부산라이즈혁신원과 부산시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회의는 올해 처음 시행된 교육부 RISE 사업의 성과와 추진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5년간 산학협력 체계를 재설계하기 위한 자리다.

부산라이즈혁신원은 지난해 11월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비스텝) 부속기관으로 출범했다. 현재는 부산시와 함께 지역 대학·기업 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 수요 기반의 개방형 산학협력(Open UIC) 모델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협력회의에서는 각 대학의 사업 조직과 추진 전략이 공유됐고 부산라이즈혁신원은 대학별 사업 분석 결과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산학협력 구조 개편, 기업 수요 반영, 향후 지원 방향 등을 논의하며 부산형 RISE 체계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특히 기존 대학 중심의 산학협력 한계를 지적하며 기업과 산업체가 주도하는 수요 기반 협력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부산형 RISE 사업의 핵심 모델인 ‘Open UIC’도 논의에 포함됐다. 이는 개별 대학 주도의 폐쇄적 협력에서 벗어나 산업체 클러스터 중심의 개방적 협력 생태계를 만드는 구상이다. 대학은 특성화 분야를 살려 산업체와 연계하고 종합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현재 부산형 RISE 사업에 참여하는 20개 대학은 총 3633개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부산시는 다음 달 기업협의회를 발족해 분기별 회의를 정례화하고 대학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혁신 지원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준현 부산라이즈혁신원 원장은 “부산형 RISE 사업을 통해 대학과 산업 클러스터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부산을 글로벌 혁신 허브 도시로 키워가는 주춧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