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확장현실) 기술이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교육 현장에 투입된다. 반도체 제조공정을 가상 환경에서 구현하는 XR(확장현실) 플랫폼 기업 메쉬링크가 개발한 ‘페러데이XR’이 동아대학교 수업에 도입되면서 학생들은 실제 공정을 가상 환경에서 체험하며 실무 역량을 키우게 됐다.
메쉬링크는 지난 22일 동아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페러데이XR’을 반도체학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에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페러데이XR’은 실제 반도체 제조 라인을 가상 환경에서 그대로 구현한 플랫폼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반응형 XR 기술을 적용해 학습자가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정 변수를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시뮬레이션을 넘어 산업 수준의 공정 데이터를 반영한 것이 특징으로, 입문 단계의 학생도 몰입감 있게 제조 과정을 이해하고 실습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에너지테크 분야 인프라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동아대는 페러데이XR을 교과·비교과 교육에 활용해 이론 중심의 기존 수업을 넘어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진수 메쉬링크 대표는 “페러데이XR은 교육용 도구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실제 데이터를 반영한 플랫폼”이라며 “학생들이 이 기술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와 실무 능력을 동시에 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쉬링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학 교육 시장을 비롯해 기업 맞춤형 교육, 연구 분야로 XR 플랫폼 활용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목표”라며 “반도체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업 공정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