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올해 방문한 관람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디자인 마이애미’ 등 세계적인 전시회를 앞두고 있어 올해 관람객은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관 10주년이었던 지난해 관람객은 1729만명이었다.
DDP는 연면적 8만6574㎡,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2014년 3월 개관했다. 전시회, 패션쇼, 콘퍼런스 등이 진행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1기 시절인 2006년 9월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기획됐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DDP를 설계했다.
현재 DDP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받는다. 지난해 DDP의 전시장 가동률은 80%로, 일산 킨텍스 54%, 부산 벡스코 61%를 웃돌았다. DDP의 전시장이 평일 내내 계속 차 있었다는 의미다. 샤넬 크루즈 컬렉션쇼(2015년), 장 폴 고티에 패션쇼(2016년), 팀 버튼 특별전(2022년) 등 1000여건의 전시와 행사도 DDP에서 진행됐다.
DDP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라이트 DDP’ 관람객은 지난해 138만명을 기록했다. 서울라이트 DDP는 222m 길이의 DDP 외벽을 캔버스 삼아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연출하는 행사로, 2019년 시작됐다. 국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빈센조’, 중국 예능 ‘달려라 형제 시즌4’ 등이 DDP를 배경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도 DDP에서는 전시와 행사가 이어진다. ‘서울뷰티위크’가 오는 28~30일, ‘서울패션위크’가 다음 달 4~7일 진행된다. 두 행사는 한국의 뷰티와 패션 문화를 접할 수 있게끔 기획됐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글로벌 디자인&아트’ 전시회가, 다음 달 1~14일 ‘디자인 마이애미’가 열린다. 대형 설치 작품 등을 두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DDP 루프탑 투어’가 오는 11월부터 정식 운영된다. DDP 지붕 위를 걸으며 서울을 조망할 기회가 제공된다. 무료 ‘DDP 건축 투어’도 화~일요일에 상시 운영돼 동대문의 역사와 의미를 알린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