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상욱 “사면받은 사람 승리자 아냐”…조국에 일침

입력 2025-08-25 14:56
왼쪽부터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뉴시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별 사면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겨냥해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기본적인 태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5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해 조 원장 사면 관련 질문을 받자 “사면의 본질은 죄가 있는 것이 맞다. 특별한 이유 때문에, 국민 통합의 이유 때문에 특별히 용서해준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재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사람은 승리자가 될 수 있겠지만 사면을 받은 사람은 승리자가 아니다”라며 “잘못이 있음에도 국민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국민을 잘 받들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기 때문에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기본적인 태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하지만 (조 원장의) 최근 일련의 행보들에서 과연 그렇게 겸손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국민을 받들려는 태도인가 아니면 승리자의 자세인가 우리가 혼란스러운 모습들을 보인 것 같다”며 “그런 것들 때문에 조 전 대표가 사면 이후에 보인 태도와 행동이 사면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실망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히 맞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 전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야망, 자리 욕심이 아니라 잘못이 있음에도 특별히 용서해 주는 뜻을 받들어서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받들겠다는 마음을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다음 날인 26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을 방문한 뒤 전북 지역으로 이동하는 ‘호남 일정’을 이어간다. 호남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

조 원장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왕성한 SNS 활동과 언론 인터뷰, 지난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치적 행보가 아닌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