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서울시에 교통현안 건의…서울시 “적극 검토”

입력 2025-08-25 14:40

경기 하남시가 위례신사선 하남연장과 버스 노선 확충 등 광역교통 현안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감일·위례 시내버스 31번 마천역 연결, 서울시 버스노선 연장, 위례신도시 따릉이 서비스 확대 등 주요 교통현안을 건의했다.

이번 건의는 지난 9일부터 하남시에서도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공동 생활권인 서울시와 하남시 간 ‘METRO 서울권역 광역교통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장 우선적인 건의사항은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이다. 이 시장은 “위례 하남 주민들이 광역교통 분담금을 부담하고도 정작 이용 혜택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 중인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에 이 노선 연장을 2단계 안으로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연장이 이뤄지면 서울시민의 남한산성 접근성도 개선돼 상호 교통복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스노선 조정도 주요 요구사항이었다. 이 시장은 하남 시내버스 31번의 마천역 경유, 서울시내버스 3317번의 위례지구 연장, 3318번의 미사·감일지구 연장을 제안하며 서울과 하남을 잇는 대중교통망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6년 5월 개통 예정인 위례트램과 연계한 교통 서비스를 위해 따릉이 운영 지역을 위례 하남지역까지 확대해 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는 팔당 광역상수도, 감일 동서울전력소, 위례 열병합발전소 등 서울 생활인프라 공급시설이 위치하고 있으며, 위례신도시 내 하남도서관을 송파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등 서울시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교통현안에 대해 서울시의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교통불편도 최소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하남시가 요청한 교통현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