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32·스포타트)이 시즌 5번째 ‘톱10’에 입상했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6661야드)에서 열린 CPKC 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하고 버디 5개를 골라 잡아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 등과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7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공동 3위에 이어 한 달여만에 맛보는 톱10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다.
2015년에 LPGA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메이저 1승(2020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다. 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우승을 끝으로 5년여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좋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으나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공동 3위, 이달 초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공동 13위의 성적을 낸 바 있다.
김세영은 후반 11번 홀(파4)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한 때 3위까지 치고 올라 갔다. 하지만 16번 홀(파4)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칩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한데 이어 17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상위권 입상에 실패했다.
우승 상금 41만2500달러(약 5억7000만원)는 2018년 대회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차지했다. 헨더슨은 이날 4타를 줄여 호주교포 이민지(29·하나금융그룹)의 추격을 1타 차 2위로 따돌리고 LPGA투어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에 나선 이민지는 3타를 줄였으나 1타차 분루를 삼켰다. 이로써 올 시즌 첫 다승자 배출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선수들의 강세는 이어졌다. 사이고 마오가 3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이와이 아키에(이상 일본)가 4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에 입상했다.
대회 통산 4승 도전에 나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8·하나금융그룹)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공동 7위(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에 입상했다.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는 공동 15위(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 공동 5위로 출발해 시즌 첫 ‘톱10’이 기대됐던 1988년생 이정은은 3타를 잃어 공동 20위(최종합계 4언더파 206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윤이나(22·솔레어)와 박성현(31)은 각각 공동 36위(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 공동 70위(최종합계 5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