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트롯가요제…“경연을 넘어 전국이 주목하는 문화축제”

입력 2025-08-25 10:17
‘제3회 문경트롯가요제’ 에서 대상을 차지한 장현욱(경기) 씨가 ‘관상타령’을 열창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는 지난 23일 영강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회 문경트롯가요제’ 본선을 6000여명이 넘는 관객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문경시에 따르면 올해 가요제에는 전국에서 총 731팀이 지원해 치열한 예선을 거쳐 최종 11팀이 본선에 올라 실력을 겨뤘고 ‘관상타령’을 열창한 장현욱(경기) 씨가 대상을 차지해 상금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가요제는 해마다 입소문이 더해져 참가자들의 실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 단순한 경연대회를 넘어 하나의 콘서트처럼 관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대상 수상자 장현욱 씨는 ‘조약돌사랑’의 원곡 가수 故 장민 씨의 아들로 아버지를 잇는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색깔로 관객과 소통하는 인상깊은 무대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인기상 수상자 장혜진 양은 문경 출신으로 현재 점촌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짧은 활동 기간에도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트롯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축하공연으로는 ‘제2회 문경트롯가요제’ 대상 수상자 윤진우, 인기상 수상자이자 문경 홍보대사인 윤윤서, 현역가왕 우승자 전유진, 트롯계의 슈퍼스타 박지현이 무대의 열기를 더했으며 특히 초청가수 팬클럽의 열띤 응원이 이어져 현장은 더욱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경연자 합동 무대도 마련돼 1부 경연 후 5팀이 함께 ‘오늘이 젊은 날’을 합창했으며 2부 경연 후 6팀이 ‘안동역에서’를 ‘문경역에서’로 개사해 부르는 퍼포먼스와 문경의 문화와 관광 자원을 담은 미디어 퍼포먼스가 더해져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트롯가요제는 이제 경연을 넘어 전국이 주목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명품 가요제로 지속 발전시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3회 문경트롯가요제 본선 무대는 다음 달 6일 안동MBC에서 특별 방송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문경=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