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맨홀 실종 작업자, 빗물펌프장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입력 2025-08-25 10:12 수정 2025-08-25 14:10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맨홀 청소를 하던 작업자가 인근 빗물펌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2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맨홀 내부로 휩쓸려 갔던 40대 남성 A씨가 오전 9시42분쯤 맨홀서 약 1㎞ 떨어진 가양빗물펌프장에서 심정지 사태로 발견됐다. A씨는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은 이날 내린 비로 물이 불어나면서 A씨가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4명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작업을 시작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으나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며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공사는 강서구청이 발주한 하수도 보강공사의 일환이다. 공사는 지난 6월 10일 시작돼 올해 12월 9일까지 예정돼 있다.

한편 맨홀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는 계속해 발생 중이다. 지난달까지 맨홀에 들어가 작업하던 중 사망한 노동자는 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명 늘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